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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꼬박 모아야 살 수 있는 미친 집값.."세계 11위 오명에 "매매가 거품"

  • 2023-09-18 10: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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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준 우리나라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rice to income Ratio,PIR)은 26.0배로 조사 대상 세계 107개국 중 11위를 기록했다.

선진국 중에서는 홍콩(44.9배)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PIR은 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을 나타낸 지표로, 26년 동안 연봉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임대료 대비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주택수익비율 (Price to Rent Ratio, PRR)은 도심 기준 115.1배로 세계 주요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전, 월세에 비해 주택 매매 가격에 얼마나 거품이 끼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집값이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가구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비율 (Mortgage as Percentage of Income, MPI)은

182.2%로 소득의 거의 두배에 달하고 있다. 전체 국가 중 31위지만 선진국만 보면 홍콩에 이어 2위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월 말 기준 1천75조원으로 한달 전보다 6조9천억원 증가했다. 올해 1~8월 주담대 증가액은 2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조8000억원)의 두배를 넘어섰다.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대출은 -2,0% 포인트로 감소 요인이 되고 있지만 주담대가 1.6%포인트로 가계신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누증에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집값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주담대가 줄어들지 않는 한 디레버이징(부채축소)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명목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04.5%로 부채가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는 임계차(80%)를 큰 폭

상화하고 있다. 미국(74.4%), 영국(83.5%), 일본 (68.2%) 등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높다. PIR이 26배라는 것은 과거 평균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고평가돼 있다.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유지되지 않도록 꺾는 정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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