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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센터포인트 강남’ 우협 선정…이번엔 진짜 사옥 될까 관심..

  • 2023-10-31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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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측.. 매입 여부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아직 미정

사옥을 물색하고 있는 패션공룡 F&F가 센터포인트 강남 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로 선정되었다. 이번 인수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준공을 앞둔 센터포인트 강남이 F&F의 새로운 둥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3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매도인)은 최근 센터포인트 강남 우선협상대상자로 F&F를 선정하였다. 앞서 F&F는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마제스타 시티 타워1을 인수하려 하였으나 우협 지위를 포기한 바 있다. F&F가 마제스타빌딩을 포기한 이유는 당장 입주할 수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마제스타 시티 타워는 공실이 없는 상태로 기존 임차인이 나가려면 최소 5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리스크가 있었다. 넥슨 게임즈도 올해 1분기에 마제스타빌딩에 약 5500㎡(1664평) 규모 임대차 계약을 맺은바 있다.

 

만약 센터포인트 강남을 인수하게 된다면 F&F 입장에서는 가격적인 메리트를 얻게 된다. 이번 센터포인트 강남 매매가격은 35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으로, 여러 전략적투자자(SI)와 운영사가 참가한 인수전에서 F&F는 3.3㎡당 4200만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마제스타빌딩과 비교하면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아낄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이번에도 F&F 측이 우협 지위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F&F 관계자는 “사업 확장으로 일부 부서는 인근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사옥 목적으로 건물을 알아보고 있는 게 맞다”며 “다만 우협에 선정됐다고 해서 건물 매입여부를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며, 계약조건 등 다양한 사항을 검토 중이다”고 전하였다.

 

실제로 최근 F&F뿐 아니라 강남 프라임 자산 거래에서 우협에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건물 인수를 포기한 사례가 잇달아 나오는 상황이다. 고금리 여파로 매입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점 등이 원인으로 보여진다.

부동산 투자운용 업계 관계자는 “F&F가 이전에도 마제스타빌딩을 인수하려고 하다가 철수한 전력이 있는 만큼 딜이 무산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F&F뿐 아니라 최근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이전과 다르게 우협에 선정되고도 빌딩 인수를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F&F는 다른 의류업체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디스커버리, MLB 등의 브랜드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바 있다. F&F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1조892억원으로 ‘1조 클럽’을 달성하였고, 지난해 1조8089억원으로 66% 증가하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7% 증가한 5249억원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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