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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상가가 집으로 바뀐다 부동산 판이 흔들리는 이유

  • 2026-01-30 08: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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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공실이 지역 부동산의 뇌관이 된 상황

전북을 포함한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장기 공실이다.

상가와 오피스, 지식산업센터가 텅 빈 채 방치되면서 임대 수익은 끊기고 금융 부담만 쌓여왔다.

특히 상업시설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지르면서 공실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지역이 늘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건물주 개인의 손실을 넘어 지역 상권 침체와

금융 부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주거시설 용도전환 특별법이 던진 신호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장기 공실 비주거시설을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는 점은 시장에 상당한 메시지를 던진다.

상가나 지식산업센터를 오피스텔, 준주택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는 구상은 막혀 있던 자산 활용의 출구를 마련해주는 조치다.

특히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과 비용 측면 모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북 지역 공실률이 보여주는 현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전북 지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중대형 상가와 집합 상가, 오피스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며 구조적인 수요 부족을 드러낸다.

이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로, 신규 상업시설 공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용도전환은 사실상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도 장벽이 낮아질 가능성

그동안 상업시설을 주거시설로 바꾸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까다로운 용도지역 요건과 건축 기준이었다.

주거시설은 채광, 주차, 복도 폭 등 기준이 훨씬 엄격해 사실상 재건축 수준의 비용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특별법에서는 성능 위주의 기준 완화를 통해 현실적인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기존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커지는 이유

업계에서는 공실 해소와 자금 흐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동시에 우려도 나온다. 오피스텔과 준주택 시장 자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전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또 다른 공급 과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용도전환은 만능 해법이 아니라 지역 수요 분석과

시장 상황을 정밀하게 고려해 추진돼야 할 과제라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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