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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공사 시작되면 전시업계 무너지는 이유

  • 2026-04-27 08: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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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시가 사실상 멈춘다는 현실
코엑스가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터져 나온 말이 바로 “서울에서 전시 못 한다”는 얘기다. 단순한 공사가 아니라 핵심 전시 공간인 A·C홀이 포함된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닫히기 때문이다. 국제 전시는 기본적으로 대형 공간이 필요한데, 코엑스가 빠지면 이를 대체할 곳이 사실상 없다. 다른 전시장도 이미 일정이 꽉 차 있는 상황이라 물리적으로 수용이 어렵다. 이건 단순한 불편 문제가 아니라 산업 자체가 멈출 수 있다는 신호다. 업계가 이렇게까지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중소기업 직격탄 맞는 구조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의외로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다. 전시는 단순 홍보가 아니라 해외 바이어를 직접 만나고 계약으로 이어지는 핵심 채널이다. 그런데 이 창구가 사라지면 영업 자체가 막히는 셈이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타격은 더 크다. 온라인으로 대체하면 된다는 말도 나오지만 실제로는 상담, 샘플 확인, 현장 계약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전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체가 쉽지 않다. 결국 판로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수조 원 규모 손실이 과장이 아닌 이유
업계에서 언급하는 4조 원 이상의 피해 추정치가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구조를 보면 납득이 된다. 전시 하나가 단순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약, 물류, 디자인, 숙박, 관광까지 이어지는 연쇄 효과를 만든다. 전시가 취소되면 그 모든 흐름이 같이 끊긴다. 참여 기업뿐 아니라 전시기획사, 인테리어 업체, 장비 업체까지 줄줄이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관광 소비까지 빠지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실제 피해는 더 클 거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해외로 빠지는 바이어들, 돌아오지 않을 수도
더 심각한 문제는 단기 손실이 아니라 장기적인 구조 변화다. 전시가 한두 번 끊기면 해외 바이어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국가 전시로 이동한다. 이미 중국이나 동남아는 공격적으로 전시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번 이동한 바이어가 다시 돌아오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결국 한국에서 열리던 국제 전시가 통째로 다른 나라로 옮겨갈 가능성도 나온다. 업계에서 ‘탈한국’이라는 표현까지 쓰는 이유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공사 강행 vs 연기 요구, 갈등의 핵심
현재 상황은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니라 이해관계 충돌이다. 업계는 킨텍스 확장 이후로 공사를 미루자고 주장하고 있고, 코엑스 측은 개발 일정 때문에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 결정이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시기를 조금 조정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과, 지금 아니면 사업 자체가 꼬인다는 입장이 맞붙고 있다. 결국 누가 양보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단위에서 판단해야 할 사안으로 커지고 있다.

결국 이 문제, 남 일이 아닌 이유
겉으로 보면 전시업계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우리 생활과도 연결된다. 전시가 줄어들면 신제품을 먼저 접할 기회도 줄고, 관련 일자리도 영향을 받는다. 특히 관광과 연결된 소비까지 줄어들면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간다. 단순히 행사 몇 개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 하나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 이 이슈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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