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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버린 주민센터의 반전…서울 도심에 청년들 몰아넣는 이유

  • 2026-05-08 08: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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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가 꺼낸 새로운 부동산 실험

서울 중구가 비어 있는 소공동 주민센터를 청년 공유주택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공공주택은 대부분 신규 부지를 개발하거나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공급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행정시설을 그대로 리모델링해 주거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점이 완전히 다르다. 특히 서울 한복판의 주민센터가 청년주택으로 바뀐다는 상징성이 크다. 중구는 신청사 이전 이후 방치될 가능성이 있었던 건물을 활용해 도심 인구를 늘리고 청년 주거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강남 못지않은 입지에 시세보다 저렴

소공동과 을지로는 서울 핵심 업무지구다. 직장 접근성은 뛰어나지만 높은 임대료 때문에 실제 거주하는 청년층은 많지 않았다. 중구는 바로 이 지점을 공략했다. 새롭게 조성되는 ‘소공스테이’는 원룸형 구조에 가전·가구까지 기본 제공된다. 여기에 보증금 최대 500만원, 월세 55만~60만원 수준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도심 입지를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업무지구 근처에서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싶어 하는 사회초년생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간사업자도 뛰어드는 이유

이번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리모델링과 운영을 맡고 임대수익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즉 공공과 민간이 함께 수익 구조를 만드는 모델이다. 중구는 건물만 제공하고 실제 운영은 민간이 맡는 구조라 예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익성이 확실하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첫 공모가 유찰되면서 사업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공무원 입주를 허용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청년주택이 아니라 “공공건물 수익화 모델” 시험대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 도심 부동산 흐름 바뀌나

최근 서울에서는 오피스와 상업시설 중심 지역에 주거 기능을 다시 넣으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낮에는 직장인으로 붐비지만 밤이면 텅 비는 지역 구조가 도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 때문이다. 중구 사례 역시 같은 흐름으로 해석된다. 특히 신규 개발이 어려운 도심에서는 기존 건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분석도 많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앞으로 비어 있는 공공청사나 관공서 건물이 청년주택으로 바뀌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결국 핵심은 청년들이 실제 들어오느냐

사업의 성공 여부는 결국 실제 입주 수요에 달려 있다.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공유주택 특유의 좁은 면적과 공동생활 구조를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다. 반대로 서울 도심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강력한 장점이다. 특히 직장과 가까운 주거를 원하는 1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런 형태의 주택은 점점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 서울 도심 주거 공급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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